ROA 뜻과 계산, 은행이 1%대인데도 괜찮은 이유
ROA(총자산이익률)는 순이익을 총자산으로 나눈 비율이다. 몇 %면 좋은지는 한 숫자로 정해지지 않는다. 이 글의 원자료에서 회사별 최신 회계연도 ROA는 애플 31.18%, 삼성전자 7.81%, 월마트 7.69%, 델타항공 6.15%, 현대자동차 2.81%, JP모건 1.29%, KB금융 0.73%로 나뉜다. 업종과 자산 구조가 다르면 같은 ROA라도 뜻이 달라지므로, 좋은 수준은 같은 업종끼리 비교해서 판단해야 한다.
ROA는 업종이 같은 회사끼리, 같은 회사의 2년 추이로 비교해 읽는다. 이 글 표의 범위를 보면 은행(JP모건, KB금융)은 0.73~1.29%, 삼성전자·현대차·월마트·델타항공은 2.81~7.81%, 애플은 31.18%로 업종마다 수준이 다르다.
기준: 아래 수치는 회사별 최신 회계연도 값이다. 미국 기업은 SEC 10-K의 연간 순이익과 회계연도 말 총자산을, 한국 기업은 DART 사업보고서의 연결 재무제표를 썼다. 금액 단위는 미국 기업이 10억 달러(bn), 한국 기업이 조 원이다. 예외와 주의점은 한계 절에 따로 적었다.

ROA는 순이익을 총자산으로 나눈 값이다
ROA는 다음 식으로 계산한다.
ROA(%) = 순이익 ÷ 총자산 × 100
분모인 총자산에는 주주 몫인 자기자본과 빌린 돈인 부채가 모두 들어간다. 그래서 ROA는 회사가 가진 자산 전체로 이익을 얼마나 냈는지 보여준다. 분모를 자기자본으로 바꾼 지표가 ROE인데, 같은 순이익이라도 분모가 달라 결과가 달라진다. 두 지표의 관계는 아래 은행 사례에서 다시 나온다.
이 글은 총자산을 회계연도 말 값(기말)으로 통일했다. 평균 총자산으로 계산하면 값이 조금 달라질 수 있다.
몇 %면 좋은 ROA인가, 한 줄 기준이 어려운 이유
이 자료에서 ROA는 0.73%에서 31.18%까지 흩어져 있다. 이 격차를 하나의 기준선으로 줄이면 판단이 틀어진다. 애플은 자산 대비 이익이 커서 높게 나오고, KB금융은 자산 규모가 워낙 커서 낮게 나온다. 그래서 "몇 % 이상이면 좋다"는 문장은 이 자료만으로는 만들 수 없다고 본다.
| 회사 | 업종 | 회계연도 | ROA |
|---|---|---|---|
| 애플(AAPL) | 소비자 기술 | FY2025 (9월 말) | 31.18% |
| 삼성전자 | 반도체·전자 | FY2025 | 7.81% |
| 월마트(WMT) | 유통 | FY2026 (1월 말) | 7.69% |
| 델타항공(DAL) | 항공 | FY2025 | 6.15% |
| 현대자동차 | 자동차 | FY2025 | 2.81% |
| JP모건(JPM) | 은행 | FY2025 | 1.29% |
| KB금융 | 금융지주 | FY2025 | 0.73% |
표의 값은 각 회사의 최신 회계연도 기준이다. 출처는 본문 끝 출처 절에 접수번호와 함께 정리했다.

같은 한국 회사끼리도 차이가 크다. 삼성전자 7.81%와 현대자동차 2.81%는 둘 다 원화 장부를 쓰지만 약 2.8배 차이가 난다(계산: 7.81 ÷ 2.81 ≈ 2.8). 차이가 어디서 오는지는 다음 절에서 분해해 본다.
ROA는 순이익률과 총자산회전율로 나뉜다

ROA에는 두 개의 요소가 숨어 있다. 하나는 매출 중 얼마가 순이익으로 남는지(순이익률)이고, 다른 하나는 자산이 매출로 얼마나 바뀌는지(총자산회전율)다. 두 값을 곱하면 ROA가 된다.
ROA = 순이익률 × 총자산회전율 = (순이익 ÷ 매출) × (매출 ÷ 총자산)
같은 ROA라도 마진으로 버는 회사와 회전율로 버는 회사는 구조가 다르다. 아래 표는 원자료의 순이익과 매출, 총자산으로 두 요소를 따로 계산하고, 곱한 값이 원자료 ROA와 맞는지 확인한 결과다.
| 회사 | 순이익률 | 총자산회전율 | ROA 재계산 | 원자료 ROA |
|---|---|---|---|---|
| 애플 FY2025 | 26.92% | 1.158 | 31.17% (계산: 0.2692 × 1.158) | 31.18% |
| 삼성전자 FY2025 | 13.27% | 0.588 | 7.80% (계산: 0.1327 × 0.588) | 7.81% |
| 월마트 FY2026 | 3.07% | 2.505 | 7.69% (계산: 0.0307 × 2.505) | 7.69% |
| 델타항공 FY2025 | 7.90% | 0.779 | 6.15% (계산: 0.0790 × 0.779) | 6.15% |
| 현대차 FY2025 | 5.56% | 0.505 | 2.81% (계산: 0.0556 × 0.505) | 2.81% |
| JP모건 FY2025 | 31.27% | 0.041 | 1.29% (계산: 0.3127 × 0.0412) | 1.29% |
재계산 값과 원자료 값의 0.01%p 안팎 차이는 반올림 때문이다. KB금융은 매출(영업수익)을 원자료에서 얻지 못해 이 분해표에서 뺐다.
표에서 가장 눈에 띄는 쌍은 월마트와 삼성전자다. ROA는 7.69%와 7.81%로 거의 같지만 길이는 정반대다. 삼성전자는 순이익률이 13.27%로 높고 회전율은 0.588이다. 월마트는 순이익률이 3.07%로 얇고 회전율이 2.505로 높다. 두 요소는 서로 약 4.3배씩 차이 나며 상쇄된다(계산: 13.27 ÷ 3.07 ≈ 4.3, 2.505 ÷ 0.588 ≈ 4.3). 이 때문에 ROA만 보면 두 회사가 같아 보이고, 분해해야 돈 버는 방식이 다르다는 것이 드러난다.
애플의 높은 ROA는 순이익률 26.92%와 회전율 1.158이 함께 높아서 나온다. 회전율이 1을 넘는다는 것은 한 해 매출이 기말 총자산보다 크다는 뜻이다.
은행의 ROA가 낮은 이유는 자산 규모에 있다
JP모건(1.29%)과 KB금융(0.73%)은 원자료에서 ROA가 가장 낮다. 그런데 JP모건의 순이익률은 31.27%로 분해표에서 가장 높다. 낮은 ROA는 마진이 얇아서가 아니라 회전율이 0.041로 매우 낮기 때문이다. 매출 대비 자산이 훨씬 커서 생기는 현상이다. JP모건의 총자산은 매출의 약 24배다(계산: 4,424.9 ÷ 182.447 ≈ 24.3).
ROE와 연결하면 이 구조가 더 분명하다. ROE는 ROA에 자산을 자기자본으로 나눈 배율을 곱한 값이다. JP모건은 자산이 자기자본의 약 12.2배이고(계산: 4,424.9 ÷ 362.438 ≈ 12.2), KB금융은 약 13.1배다(계산: 797.923 ÷ 60.830 ≈ 13.1). 그래서 ROA가 1.29%인 JP모건의 ROE는 15.74%로 올라가고, ROA가 0.73%인 KB금융의 ROE는 9.59%로 올라간다(계산: 1.29% × 12.2 ≈ 15.7%, 0.73% × 13.1 ≈ 9.6%).
저자는 이 구조를 근거로 은행의 낮은 ROA를 바로 나쁜 신호로 읽지 않는 편이 맞다고 본다. 은행은 자기자본보다 훨씬 큰 자산을 굴려서 수익을 내는 사업이기 때문이다. 다만 이 자료에는 JP모건과 KB금융의 자산 항목별 금액이 없다. 대출과 투자자산이 각각 얼마인지 확인하지 않았으므로, 은행이 정상인지 판단하는 근거는 같은 은행끼리의 ROA 추세와 자본 규모로 보는 것이 낫다고 본다. 은행의 부채비율(JP모건 1,120.9%, KB금융 1,211.7%)도 일반 제조업과 같은 잣대로 읽으면 안 된다.
한국 회사와 미국 회사를 같은 기준으로 놓으면

국내 투자자가 가장 궁금해하는 질문은 아마 삼성전자 ROA가 애플보다 왜 낮은가일 것이다. 두 회사의 ROA는 7.81%와 31.18%로 약 4배 차이다(계산: 31.18 ÷ 7.81 ≈ 4.0). 분해표에서 보듯 차이는 순이익률 쪽에서 가장 크다. 애플은 26.92%, 삼성전자는 13.27%다. 회전율도 애플 1.158, 삼성전자 0.588로 차이가 난다.
환율은 비율 자체에는 직접 들어가지 않는다. ROA는 같은 통화의 순이익과 자산을 나눈 값이라, 원화와 달러 환율이 분자와 분모에 함께 들어가 상쇄된다. 하지만 금액의 크기를 나란히 놓으려면 환율을 적용해야 한다. 예를 들어 삼성전자의 순이익 44.261조 원과 애플의 순이익 112.010 bn달러를 바로 비교할 수는 없다. 이 글은 금액 환산을 하지 않았다.
현대자동차는 2.81%로 KB금융(0.73%), JP모건(1.29%) 다음으로 낮다. 같은 회사의 전년 ROA는 3.89%(FY2024)였다. FY2024 순이익 13.230조 원이 FY2025 10.365조 원으로 줄면서 21.7% 감소했다(계산: (10.365 − 13.230) ÷ 13.230). 다만 현대자동차 순이익은 지배기업 귀속 값이 아니라 연결 당기순이익 총액이라는 점에 유의해야 한다(한계 절 참고).
총자산회전율: 자산을 매출로 얼마나 빨리 바꾸는가
총자산회전율은 매출을 총자산으로 나눈 값이다. 2.505배라면 기말 총자산보다 2.5배 남짓한 매출을 한 해에 냈다는 뜻이다. 유통처럼 재고와 점포를 빨리 돌리는 업종은 회전율이 높게 나오기 쉽다. 공장과 설비가 자산의 대부분인 업종은 낮게 나오기 쉽다.
이 글의 원자료에서 가져온 미국 세 회사도 같은 방식으로 계산했다. 월마트는 원자료의 FY2026 값을 썼고, 메타와 보잉은 이전 스냅샷의 FY2025 값을 썼다.
| 회사 | 업종 | 매출(bn 달러) | 총자산(bn 달러) | 총자산회전율 | 회계연도 |
|---|---|---|---|---|---|
| 월마트 | 유통 | 713.163 | 284.668 | 2.505배 | FY2026 |
| 메타 | 플랫폼 | 200.966 | 366.021 | 0.55배 | FY2025 |
| 보잉 | 항공기 제조 | 89.463 | 168.235 | 0.53배 | FY2025 |
월마트의 회전율은 보잉의 약 4.7배다(계산: 2.505 ÷ 0.53). 메타와 보잉은 0.02배 차이에 그친다(계산: 0.55 − 0.53). 회전율이 비슷하다고 사업 구조가 같다는 뜻은 아니다. 메타의 총자산 366.021 bn달러는 월마트의 284.668 bn달러보다 크다. 그 자산이 설비인지 현금과 유가증권인지는 이 수치로 나눌 수 없어서, 재무제표 주석에서 항목별로 확인해야 한다고 본다.

ROA를 읽을 때 확인할 순서

숫자 하나를 판단 근거로 쓰기 전에 아래 순서로 확인하면 해석이 덜 흔들린다.
- 같은 업종과 같은 회계연도의 경쟁사와 비교한다. 애플과 JP모건을 직접 비교하면 업종 구조 차이가 먼저 보인다.
- 순이익률과 회전율로 분해해 어느 쪽이 ROA를 만들었는지 본다. 월마트와 삼성전자처럼 ROA가 비슷해도 원인이 다를 수 있다.
- 은행과 금융지주는 ROE와 자산 대 자기자본 배율을 함께 본다. 낮은 ROA가 레버리지로 보완되는지 확인해야 한다.
세 단계 모두 한 해 값으로는 한계가 있다. 여러 해의 공시를 같은 방식으로 계산해 추세를 보면 판단 근거가 훨씬 강해진다.
이 계산이 답하지 못하는 것 (한계)
이 계산은 최신 회계연도 한 해의 비율이다. 추세, 업황, 경기 흐름을 반영하지 않는다. 회계연도 종료월도 회사마다 다르다. 애플은 9월 말, 월마트는 1월 말, 나머지 회사는 12월 말 기준이다. 기준일이 다른 값을 한 줄로 이어 붙여 순위를 매기는 것은 조심해야 한다.
현대자동차의 순이익은 지배기업 소유주 귀속 행을 찾지 못해 연결 당기순이익 총액을 썼다. 비지배지분 몫이 포함돼 있어서 지배 기준으로 바꾸면 ROA가 달라질 수 있다. 이 값은 잠정치로 읽어야 한다.
KB금융의 접수번호 20260619000667(FY2025)과 20260324000822(FY2024)는 해당 연도 사업보고서가 아니라 후속 정정 제출일 가능성이 있다. 원래 사업보고서 번호와 대조하기 전까지 잠정값이다. KB금융은 매출(영업수익)을 얻지 못해 순이익률과 회전율도 계산하지 않았다.
자기자본이 음수인 기업은 ROE와 부채비율을 해석할 수 없어서 이 글에서 뺐다. ROA는 기말 총자산 기준이며 평균 총자산 기준과는 값이 다를 수 있다. 세금과 원화 환산은 계산하지 않았다. 이 글은 특정 종목의 매수나 매도를 권하지 않는다. 수치는 공시 원문을 옮기고 계산한 결과일 뿐이다.
자주 묻는 질문
ROA가 몇 % 이상이면 좋은 건가요? 이 자료 안에서도 0.73%부터 31.18%까지 흩어져 있어서, 하나의 기준선을 정하기 어렵다고 판단했다. 같은 업종 경쟁사 값과 자기 회사의 추세를 함께 보는 편이 낫다고 본다. 은행 계열 값을 일반 제조업 기준으로 읽으면 잘못 판단하기 쉽다.
삼성전자 ROA가 애플보다 낮은데 나쁜 회사인가요? 그렇게 단정하기 어렵다. 분해하면 삼성전자는 회전율(0.588)이 애플(1.158)보다 낮고 순이익률도 다르다. 사업 구조와 자산 구성이 다르므로, 이 숫자만으로 우열을 가리지 않는 것이 맞다고 본다.
ROA와 ROE 중 무엇을 먼저 봐야 하나요? ROE는 자기자본만 분모로 쓰므로 부채가 많은 회사일수록 숫자가 커지기 쉽다. ROA는 빌린 돈까지 포함한 자산 전체로 나누므로, 두 값을 같이 보면 이익이 자산 효율에서 나왔는지 부채에서 나왔는지 구분할 수 있다. ROE의 기본 개념은 ROE(자기자본이익률) 계산과 레버리지에서 다뤘다.
ROA는 한 숫자로 회사를 판단하는 지표가 아니라, 같은 업종 안에서 자산을 얼마나 효율적으로 쓰는지 가늠하는 출발점이다. 부채비율이 높은 사업을 다룰 때는 부채비율 700%가 정상인 회사와 이자보상배율과 부채 부담도 함께 보면 도움이 된다. 저도 계속 공부하면서 업데이트하겠습니다.
여러분이 보고 있는 종목의 ROA를 같은 업종 경쟁사와 비교하면 어떤 차이가 나오나요? 댓글로 알려주세요.
이 글의 숫자는 아래 출처의 원문에서 가져와 직접 다시 계산했습니다. 특정 종목의 매수·매도를 권유하는 글이 아닙니다.
출처
- [1] SEC EDGAR companyfacts, Apple Inc. (accn 0000320193-25-000079)
- [2] SEC EDGAR companyfacts, Delta Air Lines, Inc. (accn 0000027904-26-000013)
- [3] SEC EDGAR companyfacts, JPMorgan Chase & Co. (accn 0001628280-26-008131)
- [4] SEC EDGAR companyfacts, Walmart Inc. (accn 0000104169-26-000055)
- [5] SEC EDGAR companyfacts, The Boeing Company (이전 스냅샷, FY2025 값)
- [6] SEC EDGAR companyfacts, Meta Platforms, Inc. (이전 스냅샷, FY2025 값)
- [7] DART 사업보고서, 삼성전자 FY2025 (접수번호 20260310002820)
- [8] DART 사업보고서, 삼성전자 FY2024 (접수번호 20250311001085)
- [9] DART 사업보고서, 현대자동차 FY2025 (접수번호 20260318001394)
- [10] DART 사업보고서, 현대자동차 FY2024 (접수번호 20250312001148)
- [11] DART 공시, KB금융 FY2025 (접수번호 20260619000667, 정정 제출 가능성 있음)
- [12] DART 공시, KB금융 FY2024 (접수번호 20260324000822, 정정 제출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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